반려동물/강아지 생활정보

강아지 초콜릿 치사량과 대처법

미먀뮤 2023. 1. 29. 21:17
요즘 반려견 키우시는 분들 많으시죠? 귀여운 외모뿐만 아니라 애교도 많고 사람 말귀도 알아듣고 주인만 바라보는 모습 보면 너무 사랑스럽고 귀여워서 없던 힘도 솟아나게 되죠. 하지만 모든 일엔 예외가 있듯이 가끔 예상치 못한 사고나 행동을 할 때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난감할 때가 있는데요. 몇 년 전 저희 집 강아지가 식탁 위에 올려놓은 가나 마일드 밀크 초콜릿을 먹어버렸습니다. 순간 멘붕이 와서 일단 인터넷 검색을 통해 증상 및 응급처치 방법을 찾아봤는데요. 다행히 큰 문제는 없어 보였지만 초콜릿을 먹으면 바로 증상이 나오는 게 아니라 최대 48시간 후에 증상이 나온다고 해서 걱정되는 마음에 병원에 바로 데려갔습니다. 다행히 먹은 양이 그리 많지 않아서 큰 문제가 생기지는 않았지만 당황스럽고 불안해서 하루 종일 심장이 두근거렸습니다. 여러분들도 혹시나 하는 상황에 대비하여 미리미리 숙지해 두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우리 반려동물들은 왜 초콜릿을 먹으면 안 되는지 그리고 만약 먹었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초콜릿이 개에게 유독한 이유

 

개에게 초콜릿은 독약과 다름없습니다. 사람에게는 달콤한 초콜릿이지만 개에게는 치명적인 음식이기 때문이죠. 개는 테오브로민이라는 성분을 분해하는데 어려움을 겪는데 이 성분이 체내에 쌓이면 심장박동수 증가, 구토, 설사, 발작 등 여러 증상들이 나타나게 됩니다. 초콜릿에는 테오브로민과 카페인이 모두 포함되어 있어 심박수를 높이고 개의 신경계를 자극할 수 있으니 얼마나 위험한 음식인 지 알 수 있겠죠? 초콜릿의 치사량은 섭취하는 초콜릿의 종류와 양, 반려견의 체중에 따라 위험도가 달라집니다. 어떤 초콜릿이 개에게 가장 위독하고 또 얼마나 섭취해야 치명적인지 아래에서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테오브로민 함량 순으로 나열한 초콜릿 종류

 

  • 코코아 가루(테오브로민 함량이 가장 높음)
  • 무가당 베이커리 초콜릿
  • 다크 초콜릿
  • 밀크 초콜릿
  • 화이트 초콜릿

 

병원에 데려가기 전 개가 먹은 초콜릿의 양과 종류를 알면 수의사가 어느 정도의 응급 상황인지 파악하기 쉽고 대처도 빠르게 할 수 있으니 일단 어떤 초콜릿을 먹었고 어느 정도의 양을 먹었는지 파악하는 게 중요합니다. 일반적으로 개가 체중 1kg당 20mg의 메틸크산틴을 섭취하면 경미한 정도의 중독 현상이 나타납니다. 평균적으로 60mg/kg 이상을 섭취했을 때 경련 증상과 발작이 일어나며, 200mg/kg을 섭취했을 때는 사망까지 이를 수 있다고 합니다. 다만 이 계산법은 일률적으로만 계산한 것이고 개의 건강 상태와 몸무게, 해독 능력 등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습니다. 코코아 파우더는 적은량이라도 테오브로민 함량이 많기 때문에 위험할 수 있습니다. 특히 소형견에게는 더욱 그렇습니다. 반면에 초콜릿 케이크 한 조각이나 밀크 초콜릿 바의 아주 작은 조각을 먹어도 개는 죽지 않을 것입니다. 테오브로민 함량이 적기 때문입니다. 특히 더 큰 품종인 경우에는 더욱 그렇습니다. 하지만 개에게 간식으로 초콜릿을 먹여서는 안 됩니다.


강아지가 초콜릿을 먹었을 때 나타나는 증상

초콜릿 중독 증상은 일반적으로 개가 초콜릿을 먹고 난 후  6~12시간 이내에 나타납니다. 노령견과 심장 질환이 있는 개는 중독 증상이 빠르게 나타나고 급사할 위험도 큽니다. 최대 72시간 동안 지속될 수 있는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 구토
  • 설사
  • 불안증세
  • 잦은 배뇨
  • 몸을 떠는 증상
  • 침이 많이 나옴
  • 흥분 상태
  • 높은 심박수
  • 발작
  • 사망 

 

제가 겪어본 바로 초기에 나타나는 증상은 개가 개구 호흡, 즉 입으로 호흡을 하고 침이 흐를 정도로 많이 나옵니다. 그리고 상당히 흥분된 상태이며 불안한 모습을 보입니다. 다른 개들의 증상을 보면 구토를 하거나 자다가 경련이나 발작을 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이런 증세가 보이면 지체하지 말고 최대한 빨리 병원으로 가셔야 합니다.


강아지가 초콜릿을 먹었을 때 대처 방법

 

개가 초콜릿을 먹었다는 것을 인지하자마자 병원으로 바로 내원하는 것입니다. 초콜릿에 중독되는 것을 막기 위해 최대한 빨리 구토 유도를 해야 하고 만약 이미 몸 안에 흡수가 되었다면 수액 처치를 해야 합니다.

만약 자신의 개가 초콜릿을 먹었는지 확실하지 않지만 위에서 설명드렸던 증상과 똑같은 증세를 보인다면 병원으로 가시길 추천드립니다. 


적은 양의 초콜릿을 먹은 것 같다면?

 

시중에 파는 초콜릿들은 대부분 코코아 함량이 낮은 준초콜릿입니다. 초콜릿 바 하나가 대략 70g 정도 하니 이 초콜릿을 다 먹는다고 해도 섭취한 테오브로민의 양은 그리 많지 않을 겁니다. 하지만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개의 건강 상태와 여러 요인들에 의해 어떤 개들은 적은 양의 초콜릿으로도 사망까지 이를 수 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중독 증상을 보이고 있다면 병원으로 데려가시고 적은 양의 초콜릿을 먹고 나서 시간이 흘러도 중독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큰 걱정은 안 하셔도 될 듯합니다. 다만 코코아 파우더나 다크 초콜릿 같이 카카오 함량이 높은 초콜릿들은 적은 양도 위험할 수 있으니 각별한 관찰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