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강아지 생활정보

강아지 다이어트 방법 실제 후기와 함께

미먀뮤 2022. 12. 11. 01:13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이 많아진 만큼 반려동물과 관련된 여러 산업들이 발달하면서 사료나 간식들도 더 발전하고 종류도 다양해졌죠. 그 때문인지 비만견이 전보다 훨씬 많아진 것 같습니다. 제가 키우는 강아지도 몸무게가 7KG이 넘을 만큼 심각한 비만견이었습니다. 살이 찌니 강아지의 움직임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고 조금만 움직여도 숨이 차서 힘들어했습니다. 제일 큰 문제는 다리였습니다. 작은 다리로 자신의 몸 무게를 견디지 못해 십자인대 파열, 슬개골 탈구 등 여러 가지 문제들이 나타났습니다.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어서 다리 수술을 함과 동시에 강아지 다이어트에 돌입했습니다. 열심히 노력한 결과 지금은 살을 많이 빼서 5KG 초반이 되었습니다. 아직 더 빼야 하긴 하지만 처음으로 다이어트에 성공해서 정말 뿌듯했습니다. 이렇게 빼기까지 많은 시행착오가 있었습니다. 그 방법을 저와 같은 고민을 하시는 분들께 공유드리고자 합니다.


 

 

강아지 다이어트 방법의 정석

 

답은 간단합니다. 적게 먹이고 많이 움직이게 하면 됩니다. 너무 뻔해서 어이없을 수도 있지만 다이어트의 가장 중요한 기본 틀입니다. 사람이든 동물이든 적게 먹고 많이 움직이면 살이 빠질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쉽지 않죠. 특히나 사람보다 본능에 충실한 동물들은 더 어렵습니다. 배고파서 옆에서 낑낑대는 강아지를 보면 간식을 줄 수밖에 없죠. 그래서 되도록이면 배고픔을 덜 느낄 수 있는 다이어트 방법을 드리겠습니다.


1. 건식 사료를 습식 사료로 바꾸기

 

대부분의 반려인들이 반려견에게 건식 사료를 줄 겁니다. 저도 몇 년간 그랬습니다. 하지만 습식 사료를 알고나서부터는 하루 두 끼를 모두 습식 사료로 주고 있습니다. 습식 사료는 수분 함량이 70퍼센트 이상인 반면 건식 사료는 보통 10퍼센트 미만입니다. 그리고 칼로리도 같은 양에 비해 습식 사료가 건식 사료보다 훨씬 적은 칼로리를 갖고 있어서 같은 칼로리의 밥을 주더라도 습식사료는 훨씬 많은 양을 줄 수 있습니다. 칼로리를 줄여서 주는데 포만감은 그대로 느낄 수 있으니 강아지의 불만도 줄어듭니다. 무엇보다 습식 사료를 주면 강아지가 정말 행복해합니다. 사람도 평생 비스킷만 먹고살 수 없듯이 강아지도 습식 사료를 훨씬 좋아합니다. 그리고 살도 확실하게 빠집니다. 단점은 치석이 금방 쌓이고 주는 게 번거롭다는 것입니다. 이 두 단점들은 주인이 바쁘게 움직이면 해결 가능한 문제입니다. 첫째는 양치질을 꾸준히 시켜주면 되고 둘째는 강아지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조금 더 부지런하게 움직이면 됩니다.

 

2. 간식은 금물, 정 주고 싶으면 야채로 주기

 

다이어트 할 때 가장 중요한 점은 밥 외에 간식은 절대 주지 않는 겁니다. 간식을 먹고 행복해하는 강아지의 모습을 보는 것도 즐겁겠지만 살을 빼고 날렵하게 움직이는 아이의 모습을 상상하며 단호하게 참아야 합니다. 하나쯤은 괜찮겠지 하는 마음으로 주면 살이 정말 더디게 빠집니다. 정 주고 싶을 때는 배추, 오이, 당근, 파프리카 등 수분감이 많고 칼로리가 아주 적은 야채를 간식으로 줘 보시기 바랍니다. 포만감도 있고 비타민, 여러 영양소 등이 있어서 간식으로 아주 좋습니다. 다만 많이 주면 설사를 할 수 도 있으니 적정량만 줘야 합니다. 고구마, 감자, 바나나 등과 단맛이 있는 과일은 살이 찌니 주면 안 됩니다. 노즈 워크를 해주시는 분들은 요즘 동결건조야채 간식이 잘 나오니 그런 걸로 하시면 좋을 듯합니다. 

 

3. 산책 하루에 두 번 시켜주기 


하루에 한 번만 나가도 힘든데 어떻게 두 번을 시키냐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으시겠지만 아침에 한 번 저녁에 한 번 시키면 할 수 있습니다. 두 번 이상시키셔도 되는데 보통 비만견들은 이미 관절에 무리가 간 경우가 많아서 30분씩 두 번 시키고 나서 컨디션을 보고 진행하는 게 좋습니다. 그리고 수의사 선생님께 여쭈어 보니 관절이 안 좋은 강아지는 산책 시간을 길게 하는 것보다 짧게 자주 나가는 게 좋다고 합니다. 저희 강아지는 산책을 워낙 좋아해서 하루에 두 번 나가는 건 어렵지 않았습니다. 산책을 자주 시켜주니 다리에 근육이 붙으면서 걷는 게 훨씬 편해 보였습니다.  


 

<결론>
위의 방법들로 제가 키우는 강아지와 친구가 키우는 강아지 모두 다이어트에 성공했습니다. 다이어트 사료로 바꾸고 다이어트 영양제를 먹이는 것보다 훨씬 효과 있는 방법이니 꼭 실천해 보기 바랍니다. 다 간단하지만 막상 실천하려고 하면 어려운 것이라는 것을 잘 압니다. 하지만 쉽게 가는 것보다 어렵게 가는 것이 더 좋은 결과를 주는 법입니다. 모든 비만견들이 다이어트에 성공해서 오래오래 건강하게 살다 갔으면 좋겠습니다.